2021년, 오피스텔 시장은 지금과 달랐다.
대출 규제가 지금처럼 까다롭지도 않았고,
분양 시장도 활발했고,
“오피스텔 = 월세 수익 + 부가세 환급”이라는 공식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기였다.
분양 홍보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.
“일반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부가세 10% 돌려드립니다.”
“사업자 등록만 하면 됩니다.”
“월세는 바로 나갑니다.”
당시엔 나도 그 말을 믿었다.
그리고 실제로 부가세 환급은 받았다.
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작되었다.
그땐 그 말을 믿었다.
그리고 정말 부가세 환급까지는 문제없이 받았다.
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.
오피스텔은 **상업용(비주거)**이라 전입신고가 안 된다.
그래서 임차인은 반드시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사람이어야 계약이 가능하다.
주거용으로 쓸 사람은 애초에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다.
이걸 분양사무소는 강조하지 않는다.
‘부가세 환급’이라는 단어가 그 모든 리스크를 가리는 것처럼 들린다.
하지만 현실은 달랐다.
사업자 가능한 임차인을 찾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.
내가 가진 오피스텔이 위치한 지역은
사무실 수요가 아주 풍부한 곳도 아니고,
사업자 등록하려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다.
사실 공실의 가장 큰 원인은 입지 자체보다
‘일반임대사업자’라는 구조였다.
임대 수요가 절반 이하로 좁아지는 느낌이다.
대상 자체가 너무 적다.
계약 가능한 사람을 계속 좇는 느낌이랄까.
처음 두 달은 그저 기다렸다.
“곧 나가겠지. 위치도 나쁘지 않은데.”
이렇게 스스로 위로하면서 버텼다.
하지만 세 달, 네 달, 다섯 달…
시간이 지나도 전화는 뜸했고,
중개사에게 연락이 올 때는 대부분
“전입 가능한가요?”
“주거도 가능한가요?”
이렇게 물어보고 끝나버린다.
그때마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.
“아… 또 사업자 아니구나. 또 안 되는 사람이구나.”
공실이 길어질수록
내가 뭘 잘못한 건가,
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,
자책도 많아졌다.
부동산은 물건의 문제가 아니라
구조의 문제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된 것 같다.
부가세 환급은 달콤하지만
그 뒤에는 수요가 없는 공실이 기다리고 있다.
그리고 요즘은…
월말이 돌아오는 게 너무 무섭다.
공실은 공실대로 버티고 있는데,
월말만 되면 대출이자와 공실 관리비가 동시에 나간다.
마치 누가 내 계좌에서 자동으로 삶의 에너지를 뽑아가는 기분이다.
나는 지금 평범한 직장인이고
수입보다 지출이 훨씬 많다.
월급이 있다 해도
매달 대출이자와 관리비로 그대로 반납되는 구조다.
그 돈을 벌려고 하루종일 고민하고, 아끼고,
마음을 다잡아도…
월말이 되면 다시
‘초기화’되는 느낌.
그래서 공실이 무섭다.
월말이 무섭다.
이런 말까지 적게 될 줄은 몰랐다.
오피스텔 공실 6개월.
이건 실패가 아니라, 지금 내 삶의 현실이고
내가 온몸으로 겪는 가장 무거운 경험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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